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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은 청춘의 아이콘 중 하나다. 낯선 곳에 배낭 하나 둘러메고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것. 여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체험하고 새로운 시각과 깨달음을 얻는 것. 이것이 배낭여행의 가장 일반적인 정의가 아닐까.

현재 KBS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은 배낭여행 중이다. 합창단 이후로 이렇다고할 기획이 없었고 최근 멤버교체도 이루어 졌다는 점에서 시기적으로는 매우 적절한 기획이다. 배낭여행은 남격 초기부터 이야기되어왔고 평균연령이 높은 멤버들이 힘든 배낭여행에 도전한다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기획이다. 대학교 강연을 비롯한 많은 감동적 기획을 통해 우리들은 남격에서 다른 예능과는 차별화되는 어떤 의미를 발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 방영된 남격의 배낭여행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화면 속엔 배낭이 아닌 매끈한 4WD차량이 등장했고, 많은 사람을 만나기보다는 오지의 오프로드를 선택했다. 선택이 그러했다면 그것에서라도 뭔가를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란 것이 제법 두둑한 주머니, 정해진 숙소, 스테이크 식사만 가득하다. 대화는 고갈됐고 단순한 자연에 대한 감탄만 가득하다

개인적으로는 각 멤버에게 돈을 쥐어주더라도 자동차 오프로드 체험보다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한 여행이기를 바랐다. 그 과정에서라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어떤 메시지를 시청자에게 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4WD자동차를 타고 달리는 멤버들의 모습은 너무 나른해 보인다.

현재 우리의 청춘들은 등록금 때문에 촛불을 들었고, 취업난으로 삶의 목적에 대한 고민은 잊은지 오래다. 청춘이 많은 고민을 하고 의미를 재생산해내야 사회는 더 나은 방향성을 갖게 된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그 과정을 건너뛰고 기성세대가 되고 싶어한다. 기성세대도 힘이 든다.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임금은 오를 생각을 않는다.

나는 남격의 배낭여행이 우리에게 그리고 재정비를 하는 남격 자신들에게 이러한 고민과 깨달음의 단서를 제공하고 주의를 환기시켜 주었으면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무척 아쉽다. 물론 남격에게 그러한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내용이 전부 방영된 것은 아니므로 지켜 볼 일이다. 다만 그냥 중년아저씨들 호주관광이 배낭여행으로 포장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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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버라이어T한 김군 2011/06/11 00:32 add Edit/Delete Reply

    요즘 남격 대박인것같아요!!~ㅎ